정치권도 전전긍긍

◎앵커: 집단 폐업만은 막아야 한다. 그 동안 국회 파행으로 반휴가 상태에 있던 여야도 오늘은 바쁘게 움 직였습니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던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박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한나라당을 찾은 의료계 지도부의 표정은 진지함을 넘어 비장함마저 보였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의약분업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 아냈습니다.

<주수호(의쟁투 대변인): 현재의 약사법은 임의 조제와 대체조제가 근절된 법이 아니라 임의조 제와 대체조제를 인정해 준 법이기 때문에 법 으로는 절대로 의약분업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의사 회원들의 의지이고...> 목요상 정책위 의장은 그저 달래기에 바빴습니 다.

<목요상(한나라당 정책위 의장): 최소한 이 점, 이 선까지는 문제를 풀어줘야 되겠다, 그런 데 드라인이 있을 것이다말이죠... 그 데드라인이 도대체 어디까지인지를 저희는 알고 싶어합니 다.> 여당의 입장은 강경 일변도였습니다. 집단폐업 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선 정 보건복지부 장관을 불러 의료계 집단폐업은 용납할 수 없다는 당정의 입장도 거듭 확인했 습니다.

<신기남(민주당 제3정조 위원장): 이것 가지고 장관이 책임지고 사태해결을 하고 그리고 의약 분업을 조속히 정착시켜 달라고 당부를 했습니 다.> 한나라당이 제의한 국회의약정 대책위 설치도 거부했습니다. 이렇듯 여야의 움직임은 바빴지 만 뾰족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국회는 비워 둔 채 민생을 돌보겠다고 전국을 돌던 여야. 정작 시급하고도 절박한 민생 문제 앞에서는 속수무 책이었습니다.

SBS 박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