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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아픈 게 죄냐?

◎앵커: 이런 가운데 이 병원, 저 병원을 떠도는 환자들의 불 편과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 다. 몸이 아픈 게 이렇게 큰 죄냐는 한탄이 저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 다.

○기자: 서울 국립의료원 응급실에 62살 임 모씨가 실려왔습니 다. 임 씨는 7년 전부터 치매를 앓아오다 그제 새벽 갑자기 쓰러져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 하 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병원, 저 병원 그것도 응급실만 옮겨다니느라 환자는 물론 보호자까 지 곤욕을 치렀습니다. 처음 찾아간 대학병원에 서 의사들의 손이 달린다는 이유로 쫓겨난 이 래 무려 4차례나 병원을 옮겨야 했습니다.

소리 도 질러 보고 울며 애원도 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국립의료원을 찾아 사 흘 만에 겨우 한시름을 놓았지만 아직도 의식 을 못 찾은 임 씨를 볼 때마다 가족들은 분통 이 터집니다.

<박진기(임 씨 사위): 목숨이 지금 사생결단을 왔다갔다하는 분인데, 노인네가, 뭔 이렇게 하 고서 누구를 위한 밥그릇을 찾는 겁니까?> 태어난 지 고작 40일째를 맞은 용현이. 용현이 는 선천적으로 턱밑에 혹이 생기는 병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1차 수술을 받았지만 의사들이 파업하면서 후속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 해 걱 정이 태산입니다.

<강정애(이용현 어머니): 수술한 자리에 물이 고인다고 그래 가지고 그거를 이렇게 하고 있 었어요. 그런데 오늘 그 선을 잘라냈어요.> 2차, 3차 수술을 계속 받아야 하지만 남은 수술 일정은 얘기조차 꺼내지 못 하고 있습니다.

<강정애(이용현 어머니): 파업이 잘 해결돼 가 지고 저희 애기 하루라도 빨리 잘 완치됐으면 좋겠어요.> SBS 김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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