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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빈털터리

◎앵커: 요즘 주식에 투자하다 마음고생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올 들어서만 주식시장에서 100조원 가까운 돈이 허공으로 사라졌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머니에서 나갔 습니다. 고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한 증권사이트에 소개된 투자실패담입니다. 10년 동안 모은 6000만원을 코스닥에 투자했다 4000 만원을 날리고 거래소시장에서 또다시 1000만 원을 손해봤습니다.

주식 때문에 죽음마저 생각 했다고 한숨짓습니다. 요즘 증권가에서는 이렇 게 주식투자에 실패한 개인투자자들을 쉽게 만 날 수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3억 갖고 와서 7천만원밖에 안 남았어요. 주식 다 팔고 떠나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개인투자자: 많이 까먹었죠. 답답하죠.> 지난해 기관장세에 치여서 별 재미를 못 봤던 개미군단들은 올 들어서는 약세장 속에서 초단 타 매매꾼들에게 휘둘려 왔습니다.

연 초 1000 을 넘었던 주가지수가 700선 언저리를 맴돌고 있고 시가총액은 7달여 만에 96조원 가까이 줄 었습니다.

전체 거래에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65% 정도 되니까 적어도 60조원이 개미들 주 머니에서 날아갔다는 얘기입니다. 올 들어 개인 들이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만 따져봐도 주가 는 평균 57%나 떨어졌습니다.

<강원구(대신증권 서여의도지점): 손해를 많이 본 입장에서는 시장을 떠날 수는 없고, 그렇다 고 계속 주식을 투자하기에는 주가가 너무 많 이 빠지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거 죠.>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가가 바닥권에 근접해 있 는 만큼 무조건 팔고 보자는 식의 투자보다는 시장 상황을 냉정히 되짚어 보는 자세가 필요 하다고 충고합니다.

SBS 고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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