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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선거로 얼룩

◎앵커: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가 돈선거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지지의 대가로 수천만원이 건네지는 것은 예사 이고, 입막음조로 수억원이 동원되기도 했습니 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남기옥 의원이 오늘 경찰에 불려왔습니다. 남 의원은 지난달 제6대 경남도 의회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동료 의원 2명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21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51살 홍 모 의원은 1000만원, 48살 정 모 의원은 1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오늘 경 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외조 경위(경남지방 경찰청): 은행에 수표가 제시가 돼 있고, 1차 진술조서에서 차용회수를 했지만 일부 시인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남 의원이 두 의원에게 준 자기앞수표가 증거 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의원들은 혐의 사실을 부인합니다.

<남기옥(경남도의회 全의장): 홍 의원에겐 빌려 줬고 정 의원에겐 인정상 대가 없이 줬어요.> 경찰은 이번 도의회 의장선거에서 도의원들을 상대로 한 금품살포 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 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진주에서는 시의회 의장 박명식 씨가 그제 검 찰에 구속됐습니다. 박 의장은 지난 6월 의장단 선거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금품을 뿌리고 선거 뒤에는 입막음조로 따로 3억 3000만원을 건네 려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의장단 선거에서 표와 돈을 맞바꾼 혐의로 수사대상이 된 지방 의회는 17곳. 의원 수는 100여 명에 이릅니다. 일부 지역의 돈선거 비리가 전체 지방의회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SBS 송성준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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