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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군의 새끼 사랑

◎앵커: 물장군이라는 곤충 아십니까? 환경오염 때문에 거의 사라져 지금은 보호대상입니다. 이 물장군의 자 식 사랑 본능이 대단한데 이 진귀한 번식 과정 을 신동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수초에 달린 알을 지키고 있는 수컷 물장군의 모습입 니다. 알이 부화되는데는 6일에서 9일 정도, 수 컷은 알이 완전히 깨어날 때까지 먹지도 자지 도 않고 새끼를 지킵니다. 다른 곤충에서는 찾 아보기 힘든 부성애입니다.

<조신일(서울대공원 동식물연구실): 물장군 같 은 경우는 알을 낳아놓고 떠나는 게 아니라 그 알들이 모두 자기의 아들, 딸로 태어날 수 있도 록 일일이 꼼꼼하게, 입으로 또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 보살핍니다.> 마침내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 알에서 나온 새끼들이 물 속으로 무사히 뛰어들자 아비 물 장군은 비로소 그들 곁을 떠납니다. 물장군은 물속에 사는 곤충 가운데 가장 큰 종류입니다.

미꾸라지와 개구리 등 자기보다 몇 배나 큰 동 물들도 잡아먹는 물 속의 제왕입니다. 그러나 무분별한 개발과 농약 사용으로 요즘은 일부 섬 지방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가 힘들어 보호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멸 종 위기에 처한 물장군의 생식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해 인공 증식의 길을 열었습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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