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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조작 23조

◎앵커: 대우그룹이 회계 장부를 조작해서 부풀린 돈이 무려 2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책임자 처벌의 대상과 수위를 어느 선에서 마무리할지 가 당국의 고심거리입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부인 정휘자 씨가 소유한 골프 장입니다. 공사비만 2000억원 넘게 들었지만 정 씨는 88억원만 투자하고 소유권을 확보했습니 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공사비를 회원권으로 대신 받은 데다 계열사들이 회원권을 비싸게 사 줬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관계자: 법인 350주과... 그게 대우계열 사가 많죠.> 그러다 보니 분양가가 실제 보다 크게 부풀려 졌습니다.

<골프회원권 중개상: 3억에 분양받은 것은 지 금 2억 1천만원에 나와 있습니다.> 대우그룹이 이런 식으로 생긴 부실을 감추기 위해 장부를 꾸며 부풀린 돈만 23조원. 금융감 독원은 이에 따라 대우그룹 전현직 임원 40여 명과 관련 회계법인을 중징계할 방침입니다.

김 우중 전 회장을 비롯해 책임있는 임원들은 검 찰에 고발하고 엉터리 회계로 부실을 눈감아 준 회계법인은 등록을 취소하는 방안까지 검토 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그러나 관련 임원들이 모든 책임을 김 전 회장에게 떠넘기고 있어 징 계 수위 조절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진동수(금감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과 연 그 당시에 실질적인 책임자가 누구고 관련 자가 누구냐하는 걸 갖다가 하나씩하나씩 밝혀 서 고발할 사람은 고발하고, 수사 통보할 사람 은 수사 통보하자 하는 것이 오늘 증선위원들 의 의견이었습니다.> 독일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 장이 자진 귀국해 조사에 응하지 않는 한 대우 사태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실효를 거두기 어 려운 상황입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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