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다시 지진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도쿄에서 조윤 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외딴 섬 미야케 지마. 벌써 두 달째 시커먼 화산재를 토해 내고 있습니다. 이미 3000여 명 섬 주민 가운데 절반 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섬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도쿄도는 오늘 미야케지마의 화산활동이 더 격 렬해질 것으로 보고 나머지 주민 1500명에 대 해 사흘 안에 섬을 떠나라고 긴급 피난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시하라(도쿄도지사): 인명이 우선이기 때문 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섬 주민 전원이 피난하는 것은 지난 86년 이즈 섬 화산폭발 이후 두번째입니다.
<주민: 객지생활이 어렵겠죠.> 이 같은 비상상황 아래 오늘 일본 전역에서는 500여 만명이 참가한 비상방제 훈련이 펼쳐졌 습니다. 모리 총리도 대책회의를 통해 이례적으 로 지진 경계선언을 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 였습니다.
이처럼 일본이 지진공포에 휩싸이는 것은 최근 미야케지마의 분화활동 이후 관동지 방에 진도 5에 가까운 지진이 빈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서는 진도 7 이상의 직하형 강진에 대한 우려 마저 나오고 있어서 대규모 지진에 대한 일본 인들의 경계심은 점차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조윤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