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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행장 소환 조사

◎앵커: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어젯 밤 이수길 부행장을 전격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이 부행장은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 했습니다. 하지만 신창섭 전 지점장은 도와주라 는 지시를 받았다고 해서 서로 엇갈리는 진술 을 하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이수길 한빛은행 부행장을 어젯밤 극비리에 소 환 조사한 것은 아크월드사를 도와줄 것을 이 부행장이 지시했다고 신창섭 전 관악 지점장이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이 부행장이 아크월드사 를 도와주라고 지난 1월과 8월 10일 두 차례 전화를 통해 지시했고 8월 12일에는 이 부행장 의 사무실에서 아크월드 사장 박혜룡 씨가 박 지원 장관의 조카가 맞느냐는 질문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부행장은 박혜룡 씨가 박 장관의 조카라며 8월 10일 자신을 찾아와 감사 연기를 요청하길래 신 씨에게 확인전화를 건 적은 있지만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부인 했습니다.

<이수길 부행장: 8월 10일 오후에 전화했어요. 채권회수에 만전을 기하라고. 8월 10일 이전에 그 친구(신 씨)한테 전화를 해 보거나 만나거나 해 본 적이 없어요.> 불법대출 문제가 불거지기 훨씬 전인 지난 1월, 이미 전화를 받았다는 신 씨의 주장과 상충됩 니다. 이 부행장은 또 지난 3월에서 5월 사이 박지원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적은 있지만 대 출과는 무관한 내용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렇게 부행장과 신 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검찰은 박혜룡 씨를 다시 불러서 세 사 람을 대질신문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대출 금의 사용처와 관련해 신 씨가 일단 박혜룡 씨 등을 통해 460억원을 대출받은 뒤 상당액을 차 명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포착하고 이 부분도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SBS 양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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