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공사장 웅덩이에 어린 남매가 빠져 숨졌습니 다. 사고위험이 뻔히 높은 곳인데도 아무런 안 전시설도 주위 표지판도 없었습니다. 대구방송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달성군 달서읍 문양리 대구 지하철 문양차량기지 진입 로에 배수관 매설 공사현장입니다. 배수관 매설 공사를 위해 곳곳에 웅덩이를 파놓았습니다.
물 이 가득차 있어 한 눈에 봐도 사고 위험이 높 습니다. 그러나 사고가 나기 전까지 안전 울타 리는 커녕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조차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저녁 7시쯤 이 동네 사는 5살 최지수 양과 3살 동식 남매가 깊이 1m의 웅덩이에 빠져 숨진 채 발견 됐습니다.
<마을 주민: 사고가 난 곳 울타리는 다 벌어져 있었다. (오늘)아침에 새로 묶었다.> 사고가 난 웅덩이는 동양 엔지니어링이 코오롱 으로부터 하도급을 받아 지난 6월부터 배수관 로 공사를 하면서 파놓은 것입니다.
시공사는 지난달 말 우수관로 공사를 마무리한 뒤에도 일주일이 넘도록 그대로 방치해 놓아 사고가 났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이틀 정도 말라야 되메우기 공사할 수 있다. 태풍 올라와 물이 차 못 했 다.> 시공사의 안전 불감증 때문에 순식간에 어린 남매를 잃은 가족들은 아이들의 사진을 끌어안 고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경찰은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조사해 안전조치 소홀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TBC뉴스 이 혁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