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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러브호텔 성행

◎앵커: 수도권 신도시의 이른바 무인 러브호텔이 속속 생겨나 고 있습니다. 투숙에서 요금정산까지 종업원 없 이 자동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서 탈선을 부추 기고 있다고 주민들은 걱정합니다. 집중취재,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분당 신도시에 있는 한 모텔입니다. 비가 내리 고 있는 오전 시간인데도 고급 승용차들이 쉴 새없이 드나들고 있습니다.

모텔 안으로 들어서 면 비밀 데이트를 꺼림칙하게 만드는 사무실은 물론 종업원조차 전혀 없습니다. 대형 점등식 안내판에는 각기 다른 분위기로 꾸며진 24개 방이 자세히 소개돼 있습니다.

한밤이 아닌 데 도 비어 있다는 표시로 불이 켜진 방은 단 3개 뿐. 빈 방의 버튼을 누르고 엘리베이터를 타자 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자동안내시스템: 어서 오십시오. 저희 호텔에 서는 자동정산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은밀한 조명과 대형 침대, 몰래카메라가 없으니 안심하라는 안내문구도 눈에 띕니다. 성인영화 까지 볼 수 있게 해 놨습니다.

투숙요금 계산도 무인시스템으로 합니다. 문제는 투숙객과 직원 이 마주칠 일이 없다 보니 성인들의 불륜은 물 론 미성년자 원조교제나 탈선까지 제대로 막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호텔 입구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다고는 하지만 주민등록증 확인절차 가 없기 때문에 미성년자가 나이를 속이면 투 숙을 막을 수 없습니다.

<무인호텔 관계자: 성숙해도 어릴 수 있겠죠. 어디든 100% 확인 안 됩니다. 들어오는 사람마 다 신분증 확인하기 전에는...> 본래 일본에서 성업중인 이 무인호텔이 분당 신도시에 들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은밀한 데 이트를 즐기려는 사람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 자 이제는 서울과 다른 신도시의 주택가로 퍼 져나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SBS 조 정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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