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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추석

◎앵커: 예년 같으면 추석 대목을 맞아 정신없이 바쁠 수산업 계가 지금 그야말로 초상집입니다. 납꽃게 파동 으로 수산물 전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매출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안 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수산업협동조합의 냉동창고입니다. 조기, 대하, 꽃게 등 각종 수산물 등이 추석선물용으로 포 장돼 가득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매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유용연(인천수협 유통과): 작년에는 하루에 한 150상자씩 나갔었는데 올해는 수산물 납파동 관계로 인해 가지고 하루에 7, 80상자 정도밖에 못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꽃게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2, 30상자 씩 팔리던 것이 올해에는 서너 상자 정도에 그 치고 있습니다. 어시장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 지입니다. 추석이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예년과 같은 명절특수는 포기한 지 오래입니다.

<어시장 상인: 작년에 비해 늘고 있는 거죠, 못 팔고 있죠. 안 산다니까요. 살아있는 것도 납 들어있다고 하는데...> <어시장 상인: 작년보다는 납 들었다는 얘기가 퍼지고부터는 손님이 줄긴 많이 줄었죠.> 꽃게요리 전문점들도 매출이 예전의 2, 30% 정 도로 줄어들면서 영업에 위기감을 느낄 정도입 니다.

<이윤용(꽃게탕 전문점 주인): 보너스도 주고 그래야 되는데 어렵습니다. 거짓말 아니라 이거 장사가 너무 정말 안 되는 게 아니라 너무 도 태되다시피 하니까 아주 할 의욕도 안 나고, 일 하는 분들 수고하지만 보너스도 줘야 할 텐데 참 어려움이 많습니다.> 대목을 앞두고 터진 납꽃게 파동으로 수산업계 는 어느 때보다 썰렁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SBS 안정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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