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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교체 바가지

◎앵커: 작은 부품 하나 고장나서 정비소를 찾았다가 기가막힌 경험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낱개로 부품을 생 산하지 않아서 멀쩡한 것까지 다 바꿔야 하기 때문인데 자동차 회사들의 배짱상술, 기동취재 2000,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왼쪽 방향표시등이 고장난 티코 승용차입니다. 차를 고치기 위해서는 멀쩡한 전조등도 함께 교체해 야 합니다. 자동차 회사에서 방향표시등과 전조 등을 하나로 묶어서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정구(1급 정비사): 거의 이렇게 분리형이 많 았었는데 요새는 깜빡이하고 라이트하고 같이 붙어나오는 차들이 더 많아졌죠. 거의 3개 회사 가 다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바퀴를 지탱해 주는 현가 장치에 고무 부속이 고장난 그랜저 승용차는 무려 20만원이 넘는 수리비가 나왔습니다. 고무부속의 값은 3000원도 안 되지만 20만원 가까운 현가장치 전체를 교환해야 합니다.

<고무가 닳으면 고무부분만 따로 나오나요?> <아니요, 안 나옵니다.> 전동장치가 고장난 프린스 승용차 라디오 안테 나입니다. 전동장치 하나에 4000원이면 충분하 지만 안테나 전체를 함께 바꿔야 하기 때문에 수리비는 4만원이 넘습니다. 작은 고장에도 필 요 이상의 수리비를 지출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들로서는 사기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상 당히 기분이 안 좋습니다.> 자동차 회사들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지만 수 리시간 단축과 정비편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자동차 회사 직원: 2만개 부품을 다 재고로 확보하려면 관리비가 많이 들고 부품업체도 힘 들고... 자원낭비는 많죠. 자원낭비가 되는 건 확실하죠.> 정비편의만 앞세워 낱개로 부품을 생산하지 않 으려는 것은 자동차 회사들의 교묘한 상술이라 는 지적입니다.

<임기상(자동차 10년타기 시민연합): 낱부품 판 매가 가능한 그런 부품을 통째로 판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멀쩡한 부품을 교환해야 되 고 이것은 하나의 끼워팔기고, 소비자들은 그로 인한 모든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모든 자동차 부품을 낱개로 공급할 수 없다면 고장이 잦은 특정 부분의 부품만이라도 낱개로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한결 같은 지적입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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