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말로 한국 록음악을 부르는 일본인 밴드가 있습니 다. 곱창전골을 가장 좋아한다는 이들은 최근 앨범을 내고 국내에서 음악활동을 시작했습니 다. 김수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70년대의 우리 록음악 '아름다운 강산'을 연주하는 4명 의 젊은이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일본인입니다. 사토 유키에 씨를 리더로 결성된 이 밴드의 이 름은 곱창전골.
<이거 굉장하다! 맛있겠다!> 곱창전골이라는 팀 이름은 이들이 가장 좋아하 는 한국음식에서 따왔습니다. 지난 95년 일본에 서 음악활동을 하던 리더 유키에 씨는 좋아하는 한국음식을 실컷 먹으러 여행을 왔다가 우연히 한국의 록음악을 접하게 됐습니다.
<사토 유키에('곱창전골'리더): 신중현의 '미인' 기타연주를 처음들었을 때 진짜 록음악이 한국 에 있었어요. 한국록음악, 발견했어요.> 한국 록음악에 반해 일본으로 돌아가자마자 한 국말을 배우고 한국 록을 연주하는 밴드를 만든 유키에 씨.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아예 음악적 고향을 찾아 현해탄을 건넜고 국내 언더그라운 드에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 다.
<신중현: 제 노래 같은 경우는 저보다도 더 많 이 알고, 그래서 굉장히 친근감이 가면서도 또 플레이어들 자신들 하나 하나가 굉장히 실력이 좋아요.> 첫 음반 '안녕하시모니까'를 내고 국내 음악계에 공식 데뷔한 이들은 요즘 마냥 행복합니다.
<하세가와 요헤이('곱창전골'기타리스트): 한국 음악이 좋아서 하는 거죠. 한국음악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람도 좋고, 음식도 좋고.> 곱창전골, 이들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라 노 래 가사처럼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얀 아름다 운 강산에서 우리와 함께 숨쉬며 살고 있습니 다.
SBS 김수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