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제시대의 강제징용 증거 발굴

◎전용학앵커 : 내일 다시 3.1절을 맞습니다. 종군위안부 문제를 포함해서 강제징용같은 일제시대의 만행에 대한 역사적 진실이 규명되지도 못한 채 세월속에 묻혀가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한국인 징용자들의 처절함 삶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송성준기자 : 일본 후꾸오카 현이 일제시대에 작성한 조선인 노무자에 관한 조사표입니다. 이 조사표를 보면 후꾸오카현의 각 탄광촌마다 조선인 징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가혹한 노동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사오탄광은 조선인 징용자 79백여명 가운데 49백여명이 미쯔비시 야마노탄광은 3천여명 가운데 천6백여명이 도망을 쳤습니다. 1932년 8월 14일, 아사오탄광에서 일어난 최초의 조선 노동쟁의를 알리는 투쟁일지와 유물은 분노에 찬 징용자들의 분위기를 짐작케 합니다. 유인물에는 한 사람이라도 갱 안에 들어가지 말자. 작업하지 마시오라고 분명하게 쓰여있습니다. 후꾸오카현이 조선인들만 특별히 격리 수용시킨 합숙소를 만든 사실도 새로이 밝혀졌습니다. 이 문서에는 조선인들의 도망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명확하게 적혀 있습니다. [김문길 교수(부산외국어대학교) : 이번에 발굴된 자료를 보면 후쿠오카현 한 곳에만 해도 무려 17만명의 조선인이 강제 징용되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탄광촌의 실상을 고발하는 그림에는 반라의 남녀 노무자와 함께 쓰러져 있는 노무자의 모습이 당시의 참상을 잘 보여 줍니다. 오늘 공개된 자료들은 부산 외국어대학교 김문길교수팀이 일본 후쿠오카현 고다께쪼 구의원들의 초청으로 현지를 답사해 발굴한 것 같습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