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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 비빙 기승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흑색선전과 함께 막판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현금이 든 봉투를 무더기로 돌리다 적발되는 선거운동원이 있는가 하면 단속에 나선 선관위 요원이 집단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박병일 기자의 보돕니다.

지방선거가 종반전에 다다르면서 선거전이 급속히 진흙탕식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오늘 경북 영천에서는 시장 후보 선거운동원이 현금 85만원과 명함이 든 봉투를 아파트 단지에 무더기로 돌리다 적발됐습니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는 어젯밤 구의원 후보의 향응제공 여부를 조사하던 선관위 요원이 집단 폭행을 당해갈비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흑색 비방 선전물도 난무하고 있습니다.상대 후보가 금품을 살포했느니, 구속된 전력이 있느니 하는 비방형 흑색 선전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대 후보의 가정 생활이나 여자관계를 포함한 사생활도 흑색선전의 주된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선거 초반에는 불법 선거운동이 지난 95년 지방선거 때의 1/6수준에 불과했지만 어제는 95년 수준을 훌쩍 넘어 섰습니다.

불법 선거운동으로 지금까지수사의뢰 77건,고발조치되거나 수사의뢰된 사례는 130건,후보등록이 무효 처리된 입후보자만도 모두 6명에 달합니다. "입은 풀고 돈은 묶겠다"는 새 선거법의 근본 취지가 무색하게도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과거의 악습이 되살아나 또다시 선거판을 혼탁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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