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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행정 시민골탕

집이 다 쓰러져 가는데도20년 남짓한 세월 동안새로 짓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손질조차 못한 채 살아가는 서울 시민들이 있습니다. 모두 도시계획에 묶여 있기 때문인데이런 곳이 서울에만 2천여군데가 넘지만,서울시와 각 구청은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사업시행을 무작정 늦추고 있어애꿎은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의 보돕니다.

서울 구로5동 주택가. 주변엔 대형 건물과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유독 이 일대 주민들은 다 쓰러져 가는 지붕을 이고 살아갑니다. 비닐 천막으로 지붕을 덮긴 했지만비만 오면 집안 곳곳에 물이 샙니다. 균열이 생긴 벽을 시멘트로 발라 놓았지만여기 저기 금간 곳이 많아 붕괴 위험마져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서울시가 19년전 이곳을 도로 건설 대상지로 묶어놓고증개축을 금지시켰기 때문입니다. 또, 사업시행은 기약없이 미루면서 보상은 해주지 않고 있어재산권 행사를 못하는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서울 불광3동 주택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무려 29년 동안 도시계획 대상지로 지정돼 있어서주민들은 꼼짝없이 낡은 집을부둥켜안고 살아야만 하는 실정입니다.

"이렇게 도시계획에 묶여 10년 이상 장기간 방치된 곳이 서울에만 2천2백여곳이 넘습니다." 이런 주민의 불편에 아랑곳없이 서울시와 각 구청은예산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예산이 없어 언제 시행될지도 모를 도시계획을 일단 지정부터 해놓고 보는무책임한 행정 때문에애꿎은 시민들은 오늘도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SBS 서경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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