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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 간척사업

서해 최북단의 섬인 백령도에는 지금 농지조성을 위한 대규모 간척사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철저한 사전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면서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고 천혜의 자연경관까지 파괴되고 있습니다. 윤영현기자의 보돕니다지난 91년부터 7년째대규모 간척사업이 진행중인 백령도의 진촌지구. 농림부와 인천 옹진군은 백령도 진촌리 일대 바다를 메워 오는 2천1년까지 농지 106만평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전체사업 예산은 무려 4백억원. 하지만 이곳 농민들은 기존 간척지도 농지로 쓰고 있지 못하다며이 간척사업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수정/백령도 농민} 노수정/백령도 농민 "2-30년된 더 좋은 땅(간척지)도 아직도 염기가 올라오고 있는데 언제나 땅이 될지 의심" 현실이 이런데도당국은 원론적인 얘기를 늘어놓습니다 인터뷰- {이봉훈 사무관/농림부 농촌용수과} 이봉훈 사무관/농림부 농촌용수과 "일반적으로 간척지는 염도가 높지만충분한 물만 확보가 돼서 공급해주면 농사를 충분히 지을 수 있는 걸로 과거의 간척지들이 입증하고 있습니다."충분한 물공급을 얘기하지만이 또한 문제가 심각합니다 C.G (돌출스퀴즘) 간척지의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건설중인 담수호의 수질검사결과 염분은 만3천5백에서 2만5천9백 ppmCOD는 8.6에서 10 ppm으로 모두 기준치를 상당히 초과해 농업용수로 부적절한 4-5등급으로 판정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종승 현장소장/임광토건} 이종승 현장소장/임광토건 "담수호 주위에 있는 마을에서 생활오수가 담수호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농림부와 옹진군이 이번에는 사전계획에도없는 수십억원의 추가 예산을 편성해 오폐수 처리시설 건설을 검토중입니다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는 간척사업은 또 다른 피해를 낳고 있습니다. 스탠딩- {윤영현} 간척사업을 위해 방조제를 건설하면서 세계적으로 단 두 곳뿐인 이곳 백령도의 사곶비행장이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사곶해변은 조개껍질등이 잘게 부서져생긴 모래로 만들어져 {사곶해변 *70년대 촬영*}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군용수송기가 뜨고 내릴정도로 지반이 단단했습니다. C.G 그러나 조류를 따라 왕래하던 개펄흙이방조제에 막혀 사곶해변으로 밀려들면서 해변의 지반이 크게 물러졌습니다.{영상취재/임동국} 결국 사업성 없는 농지조성을 위해 엄청난 국가예산이 낭비되고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파괴되고 있는 것입니다. 에스비에스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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