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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물어내라"

러시아가 발행한 국채에 투자했다가 투자신탁회사들이 날리게 된 돈이 무려 3천5백억원이 넘습니다. 손실을 책임질 수 없다는 투자신탁회사, 그리고 투자원금이라도 물어내라는 투자자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박성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오전 국민투자신탁 신촌지점.문제의 금융상품은 국민투자신탁이 지난 96년연 16%의 수익률을 제시하며 판매한 공사채형 상품으로 러시아 국채에 전액 투자됐습니다.그러나 러시아가 지난 8월에 모라토리움, 즉 대외채무 지불유예를 선언하는 바람에 고스란히 날리고 말았습니다.

이 상품에 투자한 고객은모두 천8백여명에 원금만 천4백억원.국민투신 측은 이익과 손실 모두 고객이 몫이라며원금의 20% 이상은 보상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투자자들은 그러나 원금을 손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며전액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문제는 국민투신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한국투자신탁도러시아 채권에 2천억원 넘게 투자했다가 원금을 모두 날리고 오는 6월의 만기를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투자 손실을 둘러싼 책임 논란은 결국 집단소송 사태로 이어져법정에 가서야 가려질 전망입니다.

SBS 박성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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