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어냐 댐이냐

보신 것처럼 환경문제 앞에서 늘 던지는 화두는 개발이냐, 보호냐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미국의 오레건주에서는 지금 막대한 돈을 들여 건설한 댐을 부술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바로 연어 때문입니다. 최금락기자가 보도합니다.

연어냐? 댐이냐? 이 논쟁으로 뜨거운 곳은 미국 서북부를 가로질러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이곳 콜럼비아강 유역입니다. <샘슨(콜럼비아강 어족자원위원회) : 댐 철거가 연어의 수를 늘리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바우앤(카운티 위원회) : 댐철거나 호수 수위를 낮추는데 반대합니다.>지난 50년동안 이 강의 연어수가 10분의 1 가까이 줄어든 게 논쟁의 시작입니다. 댐옆에 물고기 통로의 건설, 양식장을 통한 인공번식. 갖은 방법이 동원됐지만 연어수는 좀처럼 늘지 않았습니다. 과학자그룹은 최근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댐 몇 개를 부술 것을 제안했습니다. 연어를 종교적 숭배대상으로까지 여기는 인디언 부족들이 가장 반기고 나섰습니다.

<민쏜(인디안 부족장) : 치러야 할 비용이 얼마가 됐든 정부가 연어를 살려주기 바랍니다.>수백억원짜리 댐을 철거해야 할 처지인 댐측의 반발은 거셉니다. <체노웨드(댐관리소장) : 연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획입니다.>환경보호론자들은 이 문제의 해법이 미국 환경정책에 중대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오레건주 포틀랜드에서 SBS 최금락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