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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가짜 팔아 38억원

IMF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이 틈을 노린 채권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청와대 직원을 사칭하고 다니면서,휴지나 다름없는 옛날 채권이나 가짜 채권을 팔아38억원을 챙긴 사기단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와대 비서관등을 사칭하고 다니며 휴지나 다름없는 옛날 채권이나 가짜 채권을 팔아 38억원을 챙긴 사기단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사기에 이용된 채권들입니다.건국채권이나 석유증권과 같은 옛날 채권들은 지난 75년 이미 시효가 끝난 휴지조각입니다.일본의 소절수 즉 자기앞 수표나대만의 구국 채권, 미국의 달러 수표.모두 위조된 것들입니다.

사기단들은 이런 채권을 팔기 위해사채 시장에 거짓소문을 퍼뜨렸습니다."IMF 이후 정부가 새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은밀하게 옛날 채권을 회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이들은<실명해지 외부집행국장> 같은 명함을 내밀며청와대 비밀 비서관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또 돈의 출처를 문제삼지 않겠다는 내용의가짜 <사면증>까지 내밀었습니다.마지막 수순은 거액을 예치시켜주겠다며 은행 지점장을 끌어들여 받아 낸 확인서.지금까지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는 12명.피해금액은 38억원이 넘습니다.

IMF의 혼란을 틈 타 한 몫 잡아보겠다는 욕심 때문에 치른, 값비싼 대갑니다.검찰은 채권 사기 행각을 벌여온사채업자 56살 곽배옥씨와 모 은행 지점장 최병욱씨 등 33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사채업자 주승돈씨 등 23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SBS 김경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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