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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저세상으로

지난 주 이 시간에 보도해 드린,윤락생활을 하다 사경을 헤매던 10대 소녀가 어젯밤 숨을 거뒀습니다.어른들의 상혼에 휘말려 미처 펴보지도 못한 채 지고마는 10대 청소년들,홍순준 기자의 보돕니다.

싸늘한 가을 햇살이 비치는 침대엔한 송이 국화만 외롭게 놓여 있습니다.열흘동안 침대위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던 정희양은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지난해 초 가출한 뒤열 여섯살 나이 소녀로선 감당하기 힘든유흥가의 늪에서 몸과 마음은망가질대로 망가졌습니다.미성년자 고용업소에 대한 처벌은 강화됐지만나이 어린 소녀를 탐하는 눈 먼 상혼앞엔 소용이 없었습니다.지난 8월 초 집계에 따르면유흥업소에 고용되는 미성년자의 86% 이상이사실상 윤락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판단력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탈선의 늪에 빠져든 청소년들 대부분은성을 상품화 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가출한 10대들에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유혹은 빠져 나가기 어려운 덫입니다.어른들의 비이성적인 욕구와 상혼 속에꿈과 희망을 잃어가는 우리 청소년들,사회의 따스한 보살핌이 더욱 절실합니다.

SBS 홍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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