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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충돌 난장판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지난 94년 출범했던 현 조계종단이 또다시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물리적 충돌에까지 이르는 내분에 휩싸이고 있습니다.송월주 총무원장 3선에 반대하는 승려들은오늘 물리적 충돌 끝에 총무원 건물을 장악하고선거 연기를 선언으나송 원장측은 예정대로 내일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국 승려대회를 마친 송월주 원장 반대파 승려들은오후 3시45분쯤송 원장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면서총무원 건물 진입을 시도했습니다.이 과정에서송 원장을 지지하는 신도들은 물론총무원측이 고용한 용역 회사 직원들과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오후 4시 반쯤 승려들은건물 1층 진입에 성공했지만1층과 2층 사이 철문에 가로막혔습니다.

송 원장에 반대하는 승려들은 사다리를 이용해 2층 진입을 계속 시도했습니다)총무원 안에 있던 승려들은물줄기와 소화액을 뿌리면서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잠시 후, 건물 뒤편을 통해 2층이 점거됐고총무원측 승려들이 하나둘 밖으로 밀려 나왔습니다.충돌 2시간만인 5시 45분쯤,반 송월주 원장측인 월탄 스님이 총무원장 집무실을 접수하면서사태는 일단 종결됐습니다.

그러나 송 원장측은 이번 사태를현 종단을 부정하는 폭력사태로 규정하고예정대로 내일 원장 선거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오늘 또다시 표면화된 불교계 두 진영의 대립과 갈등은내일 선거를 계기로더욱 격렬해질 전망입니다.

SBS 양만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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