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남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좀 특이한 자동차 경주가 열렸습니다.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 레이스 송성준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거친 굉음을 토해 내며 질주하는 미니 승용차의 행렬. 사력을 다해 오르는 오르막길. 힘에 부쳐 미끄러져 내려오는 차. 급제동을 걸어보지만 한참을 가서야 멈추는 차. 차체도 우스꽝스럽게 고장이 속출하는 어설픈 경주지만 아마추어의 도전과 패기가 물씬 베어 있습니다. 80개 대학에서 113개 팀에 참가한 오늘 대회는 국내 자동차 공학도의 창의력을 마음껏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3개조로 나누어 최고 속도, 제동력, 기동력 평가와 극한능력 평가로 실력을 겨룹니다. [이학순(중앙대 기계공학2년) : 올해 세 번째 대회에 참가하는데 저희 학교도 실력이 많이 늘어났지만 다른 학교도 실력이 상당히 많이 늘어나서 보고 배울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우열은 가려지기 마련. 동료들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합니다. 125cc 이하 오토바이 엔진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접 만든 것입니다. [황평 심사위원장(영남대 기계공학부 교수) : 자기들이 실제 디자인하고 실제 제작해서 만든 자동차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공업발전에 상당히 큰 기여를 하리라고 생각됩니다.]내일 경주는 험한 산길 4km 구간을 두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내구성 레이서. 학생들은 저마다 우승을 다짐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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