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비행청소년'으로 불리며한때는 학교 폭력의 주인공이었던 학생들이 요즘 학교폭력을 막는 선도요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습니다.김경희 기자가 달라진 학생들을 만나봤습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성지고등학교 3학년 유승형군.지난 2년동안 술담배는 물론,어린 학생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지난 6월,학교폭력을 감시,선도하는 자율선도단으로 임명되면서유군의 생활은 180도 달라졌습니다.담배와 술에 찌든 학생,주먹을 휘두르는 학생을 앞장서 타이르는 것이 유군의 임무.
남을 선도해야하는만큼 스스로 모범이 되려고 노력했다는 유군은성적도 많이 올라 칭찬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자율선도단의 활동에 대해 학생과 선생님 모두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학생 설문조사 결과선도단의 활동 이후 실제로학교폭력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45%를 차지했습니다.서울 남부지청은 5개 학교에서 시범운영된 자율선도단을 내년부터 관내 모든 학교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학교폭력으로 불안에 떨었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희망을 주고있습니다.
SBS 김경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