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 첫발을 디딘 관광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추위 속에 두세시간씩 줄을 서야 했는가 하면 차가운 도시락에 부족한 화장실로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서둘러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박성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관광객들이 장전항에 도착하면우선 매서운 바닷바람과 싸워야 합니다. 금강호가 부두에 접안이 안돼{부속선 이동에만 두시간 걸려} 부속선을 옮겨 타기 위해서는바람을 맞으며 꼬박 두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점심시간이 다 되서야 코스별 관광이 시작돼 일정은 출발부터 빠듯합니다.{때늦은 점심 } 허겁지검 서둘러도 점심시간은 오후 두세시를 훌쩍 넘기게 됩니다. {"보온이 잘 안돼서 차갑다"} "보온이 잘 안돼서 차갑다" 금강산에 들어가서도부족한 편의시설 때문에 애를 먹게 됩니다. 화장실을 가자니 이번에도 길게 줄을 서야 합니다. "4백명 인원에게는 모자란다. 한 여나믄게 더 있어야 한다" 험난한 등산로도 문젭니다. {등산로 안전 미비} 등산로에 설치된 난간은 흔들리는 곳이 많고 곳곳이 빙판길이어서 아찔한 순간들도 자주 일어납니다. 그러다 보니 비경을 눈앞에 두고포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늙었으니까 넘어지면 손해보잖아요" 손을 흔들려다 말고쭈삣쭈삣 뒷걸음 치는 북녘의 아이들. 좀 더 다가서고 싶지만 가로막고 선 장벽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현숙(인터뷰) "이야기도 하고 싶고함께 냉면도 먹고 싶은데 참 안타깝다" 북녘 동포들과 스스럼없는 대화를 주고 받기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 지 몰라도 관광객들의 불편 만큼은서둘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에스 비 에스 박성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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