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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 서명못하겠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장쩌민 국가주석이오늘 정상회담뒤 발표한공동 선언에 서명을 거부했습니다.앞으로 두나라 관계에 적지않은 파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도쿄에서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순항하는듯 하던쟝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 외교가 과거사 문제로 뒤뚱거리고 있습니다.장주석은 오늘 오부치총리와가진 정상회담 직후 채택한공동선언에 과거사에 대한사최표현이 미흡하다는 이유로서명을 거부했습니다. 정상외교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이례적인 사건입니다.중국 정부는 그동안 일본군의 중국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공동 선언에 명기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에대해 일본은 말로 사죄하겠지만공동선언에는 반성한다는 표현만넣겠다고 버텼습니다. 지난 10월초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방문때는 한일공동선언에 깊은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표현을 명기하고, 이 선언문에 두나라 정상이 나란히 서명한 뒤 발표했습니다.중국이 바라던 것도 바로 이런 수준의 사죄표현이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즉각 진화에 나섰지만서로 다른 입장을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서명거부 파문에도 불구하고장주석의 방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 두나라가 동반자관계를얘기하기에는 아직도과거의 상처가 덜 아물었슴을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조윤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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