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인천의 미사일 오발사고에 이어밤에는 동부전선의 육군 모부대에서 불발탄이 터져장병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밤 9시쯤 휴전선 동쪽끝 강원도 고성군 육군 뇌종부대의 한 막사에서난데 없는 폭발음이 들렸습니다.철책선 경계병들이 묵고 있는 전방 소대 휴게실에서90밀리 무반동총의 불발탄이 터진 것입니다.
현장에 있던 강창원 상병과 조병혁 상병,윤동철 이병 3명이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또 이충렬 일병과 안광오 이병,변성진 이병 등 5명이 심하게 다쳐국군 수도병원과 강릉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불발탄은 숨진 강창원 상병이 지난 1일공용화기 사격장에서 주워 막사에 숨겨뒀던 것으로어제밤 분해하려다가 잘못 건드려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당국은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육군은 헌병과 감찰 등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할 뇌종부대는 사고발생 2시간만인{뇌종부대, 사건 발생 2시간 뒤 육군 보고} 밤 11시에야 육군에 보고해보고를 지연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또 유족들에게 사고자의 행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유족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유족{윤동철 이병의 유족} "시신이 어디 있는지라도 알아야 할 것 아니냐?이렇게 은폐만 해서야.."전시도 아닌데아침에는 공중에서, 저녁에는 땅에서{영상편집 이정택} 어이없는 사고가 잇따라 터져 아까운 목숨을 잃고 있는 우리 군을 바라보면서국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우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