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며느리의 구박을 받아죽기를 원해온 80대 할머니를친손자가목졸라 숨지게 한사건이 일어났습니다.이 사건은 당초자연사로 처리됐는데,6개월만에 손자가자수함으로써 진상이 밝혀졌습니다.어이없는 효심이 부른 살인,부산방송 구형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친할머니를 살해했다고 오늘 경찰에 자수한 22살 정모씨,정씨가 여든살의 친 할머니를 살해한건 지난 6월 15일 새벽. 부산 전포동의 자신의 방이었습니다.할머니는 평소 아버지가 대소변을 받아낼 정도로거동이 불편했던데다,지난해말 어버지와 재혼한 계모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급기야 손자 정씨에게 세상 살기 싫다며 자신을죽여달라는 말을 해왔고, 정씨는 할머니로 인해부모의 다툼이 잦아지자 잠든 할머니를목졸라 살해했습니다.
이 사건은 할머니의 자연사로 처리됐으나,양심의 가책을 느낀 정씨는 지난7월 교회 전도사에게 이사실을 고백했고,오늘 전도사의 권유로 경찰에자수했습니다.정씨는 말없이 참회의 눈물을 흘릴뿐이었습니다.조사를 맡았던 경찰도 정씨의 딱한 사연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PSB뉴스 구형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