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건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내년 7월 부터 실시하게 돼있는 의약분업 실시 시기가 슬그머니 연기될 뻔 했습니다.의사와 약사 출신 의원들이 국민의 대표라는 사실을 망각하고일방적으로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심석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오후에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의약분업을 실시할 여건이 안됐으니 실시 시기를 연기해 달라는 대한의사회와 약사회의 청원이안건으로 상정됐습니다.치과의사 출신인 황규선 소위원장 등소위 위원 8명 가운데 의약계 출신이 5명. 자연스레 청원을 받아 들이자는 쪽으로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하지만 의약계 출신이 아닌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로 일단 저지됐습니다.이런 움직임을 전해들은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법안심사 소위는오늘 다시 의약분업 연기 청원을 심의했으나결론을 슬그머니 미뤘습니다.
여권의 방침은의약분업을 내년 7월부터 실시한다는 것이지만 의원들은 여야와 상관없이 출신에 따라 의약분업에 대한 입장이 엇갈렸습니다.의원들이 개인의 이해를당론과 정책 보다도 우선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례였습니다.
SBS 심석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