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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민간인 사찰

경찰이 각 사회단체의 주요인물에 대한 카드를 만들어관리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공작정치를 일삼았던 과거정권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경찰은 공식적으로지난 94년이후 사찰활동을 중지했다고밝혀왔습니다. 김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청이 지난 9월,전국 일선 경찰에 일제히 내려보낸 단체와 인물 기록 카드 양식입니다.주요 인물의 취미와 특기는 물론 성격과 사고방식까지 기록하도록 돼 있습니다.또,개인의 취약점과 정책선호도배경인물과 교제인물, 그리고 주요 동향도 파악 대상입니다.취약점란에는 '조직내 융화가 안 된다'주요동향란에는 '집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식으로 개인에 대한 평가가 씌어집니다.

정보수집의 대상이 된 각 사회단체들은과거정권의 민간인 사찰과 별로 다를 게 없다며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경찰은 우리사회의 여론을 주도하는230여개 사회단체와 주요인물에 대한통상적인 정보 수집 활동의 하나 일 뿐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그러나 일선 정보형사들은군사정권시절 정치사찰용 카드양식과 다르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경찰의 정보수집대상에는한국노총과 민노총을 비롯한 노동단체와참여연대등 시민운동단체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대등 환경단체들이대부분 포함돼 있습니다.군사 독재 시절,사찰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SBS 김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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