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전남 무안 앞바다에서 매복 근무 중이던 군인들이검문을 피해 달아 나는 승용차에 총을 쏴 대학생 등 20대 남녀 4명이 다쳤습니다.오늘 사고는 군인과 민간인 양쪽이 상대방을 간첩이라고 잘못 판단한데서 비롯된 사고였습니다.광주방송 안승순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늘 새벽 1시 20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무수바위 근처.매복근무중이던 군인 2명이 해안가 둑앞에 나타난 승용차를 향해자동소총 15발을 쐈습니다.차안에는 목포과학대 1년 박을수씨와 이윤희씨등 20대 남녀 4명이 타고 있었고이들은 모두 가슴과 복부등에 총상을 입었습니다.
박씨 일행은 총상을 입은 채 승용차를 타고 10여킬로미터 떨어진 무안읍 도절리까지 달아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오늘 사고를 두고 양쪽 입장은 다릅니다.군 당국은 승용차가 바다를 향해 전조등을 깜박이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여 검문을 시도했으나승용차가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부상자들은 어둠속에서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나 누구냐고 물었지만 대답이 없었던데다 해안을빠져 나오려 할대 갑자기 달려 들어 간첩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습니다.칠흙같은 어둠속에 군인과 민간인이 서로를 간첩이라고 오인해 일어난 사고였습니다.사고가 난 지역은 지난 61년 이후 3차례 걸쳐 간첩 7명이 침투하면서 밤 12시부터 4시까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설정됐고 만조인 어제밤 특별경계령이 내려져 있었습니다.
무안에서 KBC 안승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