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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마라톤 아시안게임 3연패

방콕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로 벌어진남자 마라톤에서 우리나라의 이봉주선수가 1위로 골인해 한국남자마라톤의아시안 게임 3회 연속 우승을 이뤄냈습니다.방콕에서 정희돈기잡니다. 체력의 승리였습니다. 이봉주는 출발부터 후배 김이용, 일본의 마나이, 북한의 김중원으로 짜여진 선두그룹 맨앞에서 뛰며 단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않았습니다. 20KM지점, 지열로 기온은 30도 가까이 올라갔지만보폭은 짧게하면서도 빨리 움직이는 이봉주의 발걸음은 전혀 지칠줄 몰랐습니다. 김이용과 김중원이 뒤쳐진 27KM지점부터는 이봉주와 마나이의 힘겨운 레이스가 펼쳐졌습니다. 체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이봉주는 29KM 오르막지점에서 혼신의 스퍼트를 감행해 마나이와 격차를 20미터로 벌리며 마침내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마나이는 32KM지점에서 10M차로 쫓아오기도 했으나 속도를 높인 이봉주를 따라잡진 못했습니다. 결국 이봉주는 2시간12분32초의 기록으로 마나이를 1분 6차로 제치고 1위로 골인했습니다. 한국 남자 마라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 이봉주는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한바퀴 돌며 우승의 기쁨을 맘껏 누렸습니다. 정봉수감독도 무더위를 뚫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이봉주의 등을 두드리며 그동안의 노력에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올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고 아시안게임까지 우승한 이봉주에겐 이제 거칠 것이 없습니다. 이봉주는 내년봄 자신이 신기록을 세운 로테르탐마라톤대회에서 2시간6분대의 세계신기록에도전합니다. 방콕에서 SBS 정희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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