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김두홍선수는아버지 김국현씨도 지난 78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부자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습니다.방콕에서 신중섭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과 결승을 위해 아들의 출전을 앞두고아버지 김국현씨의 마음은 어두웠습니다.마침 오늘이 자신의 51번째 생일이라고 아들에게 말한 것이 혹시 경기에 부담이나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였습니다.서성준 고영택과 함께 조를 이룬 김두홍은첫번재 출전에 선제공격을 성공시키며5대 2로 앞섰지만 동료들이 많은 점수를 잃어패색이 짙었습니다.
아들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아버지도경기장밖에서 똑같은 경기를 치르는 것 같이보였습니다.40대 37, 3점을 뒤진 상화에서 마지막 5차전에 출전한 김두홍은 혼신의 힘을 다해45대4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승리의 순간 아들은 물론 목이 터져라 응원하던아버지도 경기장 안으로 달려들었습니다.
지난 78년 방콕대회 플러레에서 금메달을 딴아버지 김국현씨의 뒤를 이어 아들 김두홍선수가같은 펜싱에서 20년만에 금메달을 따낸 것입니다.
방콕에서 SBS 신중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