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료들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에 책임을 지고, 올 겨울 보너스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습니다.솔선수범하는 정부 각료들.이 소식, 도쿄에서 조윤증 특파원이 전합니다.
일본 정부가 국민들에게 전후 최악의 장기 불황 타개를 위한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모든 각료들의 겨울 보너스 일부를 국고에 반납하기로했습니다.정부 각료의 보너스 반납은 일본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이에따라 오부치 총리는 우리 돈으로 6천9백만원에 이르는 겨울 상여금의 절반을 반납할 계획이고,정부 대변인이자 수석 장관인 노나카 관방 장관 역시 50%를 반납하기로했습니다. 다른 정부 각료들의 반납액은 노나카 관방장관과 협의해 결정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각료들의 상여금 반납 결정은 오부치 총리가 어제 한 민간방송에 출연해,급료의 10%와 보너스 일부를 반납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나온 것입니다.
지난 10일 지급된 일본 각료들의 올 겨울 보너스는 오부치 총리가 6백92만엔, 다른 각료는 5백만엔 수준입니다. 이달 초 지급된 민간 기업들의 보너스는지난해보다 4% 줄어든 평균 49만8천엔이었지만,중앙부처 공무원들의 보너스는 오히려 1.8%가 많은 73만 5천엔으로 늘어나자 여론의 비난을 사기도했습니다.
도쿄에서 SBS 조윤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