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한 독극물 통신판매사건이 연말 일본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독극물을 구입한20대 여성이 목숨을 끊은데 이어판매업자도 스스로 극약을 먹고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도쿄에서 박진원 특파원입니다.
지난 15일 도쿄 스기나미구에 사는20대 여성이 극약 캡슐을 먹고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여성은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통신판매를 하는홋카이도에 사는 남성으로부터 독극물을구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7살의 학원강사가 개설한 홈페이지.
"보다 편안하고 확실하게 저승에 가는 방법을안내해드립니다"는 문구와 함께극약 구입방법이 적혀있습니다. 또 자살을 권유하는 글과 기상천외한 자살방법 등 2만여건의 자살관련 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이 남자는 극약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3만엔에서 5만엔씩을 자신의 구좌에 넣도록하고 택배편으로 부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이 홈페이지를 통해 극약을 구입한 사람은 모두 7명. 지난 7월 숨진채 발견된 21살의 가정주부도 이 홈페이지를 통해 극약을 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극약을 판 이 남자도 지난 15일 자택에서 역시 독극물을 먹고 숨진 사실이 어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심한 천식을 않아온 이 남성이인터넷을 통해 죽음의 동반자를 물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극약구입자들이 이죽음의 인터넷홈페이지를 어떻게 알고 접속하게됐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SBS 박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