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행 전 의원의 형확정으로 공석이 된 서울 구로 을 지역에서는 내년 3월 안에 재선거를 치러야 합니다.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공천에 대비해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먼저 국민회의,노동부장관을 지낸 최명헌 부총재와 언론인 출신 박병석 정책위 부의장 운동권 출신 허인회 당무위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여기다가 현 정부의 실세인 청와대의 한 수석 비서관도 거명되고 있습니다.과거 이 지역에서 의원을 지낸 김병오 전 의원은 피선거권이 상실된 상태여서 사면을 받아야 출마할 수 있습니다.
자민련에서는 이용만 전 재무장관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인 박준홍 당무위원 등 당내 중량급 인사가 거명되는 가운데 외부영입도 고려되고 있습니다.한나라당은 참신하고 지명도 높은 인사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구로 갑 출신 김기배 전 의원을 출마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본인이 고사해 무산됐습니다.
구로 을 재선거는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우선 현 정권의 1년 집권을 결산하는 일종의 중간평가 성격을 갖습니다.IMF 한파를 유달리 춥게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구로 공단 주민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집니다또 재선거를 치르는 내년 3월은 내각제 개헌논쟁이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를 시점입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공동 여당이 예전의 재보궐선거 처럼 사이좋게 연합공천을 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거립니다.
SBS 정승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