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에 독수리떼 백여마리가SBS 취재팀에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맹금류인 독수리가집단으로 월동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송호금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통선이 바로 눈 앞에 와닿는 경기도 연천군의 임진강 주변입니다.강변의 작은 밭에서백마리는 족히 되보이는독수리 무리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하늘의 왕자답게 커다란 날개짓으로웅자를 뽐냅니다.부지런히 짝을 찾는 젊은 독수리도 보입니다.
독수리는 여름철 몽골의 초원에서번식기를 지낸뒤, 우리나라와 중국등지에서 겨울을 납니다. 겨울에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는 2백마리 남짓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가뜩이나 휘귀한 독수리가 이렇게 한꺼번에모여든 것은 주변 밭에 묻어놓은 폐사한 닭을 먹이감으로 노렸기 때문입니다. 육식성인 독수리는 한 두마리씩 서식하는 것이보통이어서 백여마리가 함께 월동하는 모습이관측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독수리 무리에 섞인 흰꼬리 수리도우리나라에서 한해 열마리 정도 밖에 관측되지 않는 귀한 손님입니다.고되고 힘들었던 한해의 마지막 날에만난 독수리 무리들.그 힘찬 날개짓에 새해 희망을 실어봅니다.
SBS 송호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