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경찰은 탈옥수 신창원과숨박꼭질을 벌여야 했습니다.2년 가까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종적이 묘연한데 과연 어디에 숨은 것인지,김현철 기자가 그 가능성을 짚어봤습니다.
탈옥수 신창원이 가장 최근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 여름.지난 7월16일 서울 강남구 포이동에 나타난 것이 마지막입니다.지금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1.땅굴 파고 은신?지난 달 초 전북 익산시 팔봉동 야산에서 땅굴 하나가 발견돼,경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이 땅굴은 니은 자 형태였는데,길이 2미터,폭 1미터로,한 사람이 간신히 몸을 뻗고 누울 수 있는 크깁니다.경찰은 이 땅굴에서 신창원이 은신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우선,유류품 가운데 도난 차량의 번호판이 나왔다는 사실입니다.또 신창원의 고향이 김제라는 점과 익산 지역의 지리에 밝다는 점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신창원이 이 땅굴에서 은신했다면,지금도 어디선가 이런식으로 도피 행각을 벌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밀항했나? 두번째로는 신창원이 해외로 도주했을 가능성입니다.신창원의 주변 인물들은 신이 평소 밀항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합니다.그러나 경찰은 아직 신창원이 국내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밀항에 필요한 상당한 자금이 마련되지 않은데다,밀항을 도와줄 사람도 마땅히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3.돕는 사람 있나?경찰은 누군가가 신창원을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주변 인물의 도움없이는 이렇게 오랫동안 혼자서 도피를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찰은 지금 신창원의 행적 보다는 주변 인물의 동향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차례나 경찰과 격투를 벌이고 달아났던 신창원.새해에 언제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모르지만,경찰은 나타나는 그 순간이 바로 최후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SBS 김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