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꽃뱀, 남편은 불륜현장을 잡은 협박범이 되어 걸려든 남자에게서 수 억원을 갈취해 온 부부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놀랍게도 이들은 이렇게 걸려든 피해자를무려 20년 동안이나 괴롭혀온 것으로밝혀졌습니다.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62살 김모씨는 20년전인 지난 79년자기 회사 여직원인 당시 29살 차 모씨의 유혹에 한차례 넘어갔다가 악몽같은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차씨의 남편 이 모씨가 불륜현장을 덮친 뒤 무려 18년 동안 김씨를 수백차례나 협박해 3억여원을 뜯어낸 것입니다.
고아원을 운영하는 등 사회사업을 하는 김씨는폭로될 경우 사회적으로 매장될 것이 두려워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지난 97년 김씨는 거머리 부부를 고소했지만가족에게 알려 가정을 파탄시키겠다는 협박에 굴복해고소를 취하하고 말았습니다.
불륜을 이용한 돈벌이로 재미를 본 이씨 부부는재작년 60살 박모씨에게도 똑같은 수법을 써3천3백만원을 뜯어내다 박씨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습니다.검찰은 올해 49살인 꽃 뱀 차씨와 57살인 남편 이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하고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SBS 우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