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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 남기시고...

서울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밤 늦게 몸이 아픈 제자의 병문안을 가다 교통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일어났습니다.숨진 교사의 차 안에서는제자를 주려고 만든 김밥 도시락이 발견돼 동료 교사와 학생들을 울렸습니다.조 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선일여고 2학년 2반 담임인 권혜영 교사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은그제 밤 아홉시 반쯤.몸이 아프다는 자기 반 학생의 전화를 받고 병문안을 나선 길이었습니다.권 교사는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승용차와 충돌해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했습니다.

전화를 건 학생은 건강이 좋질 않아 친구들과도잘 어울리지 못해 늘 권 교사가 걱정하던 제자였습니다.숨진 권교사의 차 안에는이 제자를 주려고 손수 싼 김밥이 온기도 가시지 않은 채남아 있었습니다.

학생들은선생님의 마지막 가는 길에눈물로 쓴 사랑의 편지를 전했습니다.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과늘 아내를 격려하던 남편은 말을 잃었습니다. 14년 동안 참 스승의 길을 걷던 권 교사의 빈 자리엔 주인잃은 연하장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습니다.

SBS 조 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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