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법원이 칠레의 전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해면책특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습니다.이에따라 피노체트는 곧 스페인으로 넘겨져 고문과 살인혐의에 대한 단죄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김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재자 피노체트가 하필 여든세번번째 생일에 받게된 영국 대법원의 판결은 준엄했습니다.국민을 고문하고 학살한 것은 통치행위가 될수 없고 따라서 전직 국가원수로서의 면책특권을인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인권과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내려진이 판결에 세계 인권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독재의 망령에 시달려온 칠레 국민들도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성을 지르며 억눌린 감정을 한껏 털어냈습니다.반면 피노체트 지지자들은 영국 국기를 불태우며 반대시위를 벌였고아직 피노체트의 영향력이 남아있는칠레 정부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제 피노체트는 스페인으로 송환돼처벌을 받게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다만 피노체트가 고령의 환자라는 인도적인 측면이 고려돼 석방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SBS 김용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