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지난 달말 베이비복스의 멤버 간미연 양에게 배달된 협박편지입니다. 핏자국이 선명한 편지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써 있고, 사무용 커터 칼날 8개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베이비복스: 저희도 되게 무섭구요, 정말 너무 소름이 끼치는데 미연이 같으면 오죽하겠어요.>이런 협박이 시작된 것은 올해 초 PC통신에서 베이비복스의 멤버 미연 양이 인기 남성 5인조 그룹 HOT 멤버와 사귄다는 소문이 돌고 나서부터입니다. 지난 2월에는 한 백화점에서 팬 사인회를 마치고 나오다 오물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 대중 스타에 대한 일부 10대 팬들의 집착은 이렇게 도를 넘어섰습니다.
<베이비복스 열성팬: 사적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서로 마주칠 기회가 있으면 서로 욕 하니까 잘싸우고 그런...>인기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 청소년들. 비뚤어진 관심과 집착이 폭력으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SBS 한승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