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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반 뭘했나?

◎앵커: 이근안 씨가 도피기간 내내 자기 집에 숨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10여 년간 이 씨를 감시해 온 경찰의 수사에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승 필 기자입니다.

○기자: 이근안 씨가 줄곧 도피생활을 한 곳은 다름아닌 자기 집. 경찰은 이 씨를 검거하기 위해 연인원 386 만명의 경찰력을 동원했고 14개 경찰서에 수사 전담반까지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코 앞에 있는 이 씨에 관해 조그마한 수사 단서조차 찾 지 못했습니다.

<기자: 수색을 많이 당했을텐데?> <신옥영(60, 이근안 씨 부인): 수색을 당하기는 무슨 수색을 당해요. 집에서 가만히 있었는데.> 관할 동대문경찰서가 작성하는 주요 수배자 동 향 보고에도 이근안 씨에 대해서는 96년 이후 특이사항 없음이 전부였습니다.

<김용화 서장(동대문경찰서): 우리가 있을 때는 가택수색 한 적은 없어요. 그러니까 그전 거는 잘 모르겠고...> 오히려 경찰관들이 도피생활 1년 동안 매달 30 만원씩의 돈을 가족에게 보내 줘 이 씨를 잡기 는 커녕 비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 니다. 경찰은 수배 전단만도 500만장을 뿌리고 검문 검색도 580여 차례나 벌였지만 이 씨는 한 번도 검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형식 적인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경 찰은 특히 주요 수배자에게 실시하는 감청수사 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못 잡은 것이 아니고 안 잡은 것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SBS 김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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