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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빠진다고 속여 팔아

◎앵커: 이런 악덕업자들도 있습니다. 환각제 성분이 든 기침 약을 살빼는 약이라면서 술집 접대부나 청소년 들에게 수억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정명원 기자 입니다.

○기자: 서울 회현동의 한 골목길.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흥정 합니다. 돈을 받은 판매업자가 잠시 어디엔가 다녀오더니 약병을 건네줍니다. 다른 판매업자 는 그 자리에서 비닐 봉지에 숨겨둔 약을 꺼내 주기도 합니다. 이들이 주고 받은 약은 기침약 L정과 근육이완제 S정, 멋대로 복용할 경우 심 한 환각증과 저산소증같은 부작용을 일으켜 판 매가 엄격히 제한된 약입니다.

<조현주(약사): 저희 소매 약국에서들은 소비자 의 신상명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분의 서명 날인을 받은 다음에 조제, 판매할 수 있는 약물 입니다.> 그러나 경찰에 붙잡힌 48살 이 모씨는 약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지난 96년부터 이런 약을 1억 2000여 만원어치나 중간 판매업자들에게 팔았 습니다. 판매업자들은 살빼는 약이라고 속여 한 통에 2만원인 L정을 4만원에, 12만원인 S정을 27만원씩 받고 술집 접대부나 회사원, 심지어는 청소년들에게까지 팔았습니다.

<피해자: 대부분 살뺀다고 먹어요. 포만감도 생 기고... 다량 복용하면 몸이 경직되고 멍해지고 그래요.> 경찰은 돌파리 약사 이 씨와 판매업자 47살 전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런 약이 대량으로 유통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SBS 정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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