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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쥐를 물개라고

◎앵커: 네, 가짜 건강보조식품을 팔아온 업자가 경찰에 붙잡 혔습니다. 이 업자가 진짜 물개로 만들었다며 선전한 제품, 알고보니 물개와 비슷한 모양의 물쥐였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한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송된 건강보조식품 수구탕 광고입니다.

<정력에 좋다는 약, 많이 먹는데 이것도 직접 관계가 있습니까?> <수구탕은 힘의 원천입니다. 솟는 힘의 원천입 니다.> 건강랜드라는 회사가 만든 이 제품 한 상자의 값은 무려 25만원. 진짜 물개로 만들었다는 말 에 시청자 문의가 쇄도해 광고가 방송된 이후 석달 동안 280상자 7000만원어치가 팔렸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문제의 회사를 찾아가 확인해 본 결과 수구탕이란 건강보조식품을 만든데 사 용된 것은 물개가 아니라 뉴트리아라는 이름의 물쥐였습니다.

건강랜드가 수구탕의 원료를 사 육한 농장입니다. 겉모양은 물개와 비슷하지만 불가리에서 수입된 물쥐 뉴트리아입니다. 혐오 식품으로 분류돼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물 쥐들은 이곳에서 물개로 둔갑돼 대량으로 사육 됐습니다. 건강랜드 사장은 물쥐와 여러 가지 한약제를 함께 중탕한 뒤 물개가 된 건강보조 식품이라고 속여 팔았지만 뭐가 문제냐는 투입 니다.

<피의자: 보신탕, 생사탕은 묵시적으로 양해하 면서 왜 이것(물쥐)만 불법으로 보는 것인가...> 경찰조사결과 정 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물 쥐를 식품으로 가공해 파는 것을 허가해 주지 않자 물쥐를 물개로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 다.

SBS 조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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