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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이 부른 큰불

언제나처럼 이번 불도 안전수칙을 소홀히 여긴 작은 방심이 부른 참사였습니다. 인화성이 강한 시너와 깨진 전기소켓을 방치한 것이 화재의 원인이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가 잉태된 지하 노래방, 화재발생 닷새 전부터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작업이 마무리된 어제 저녁 아르바이트생인 10대 2명만 남아 바닥에 떨어진 페인트자국을 시너와 물로 지우고 있었습니다.

<임 모군(15세, 아르바이트생): 그 형이 마포질하다가 물이 묻었나봐요. 그래서 불이 붙었거든요. 처음엔 작았어요.>전구가 깨진 전기소켓이 물이 튀는 순간 갑자기 전기불꽃이 일었고 이 불꽃은 인부들이 방치해놓은 시너와 페인트통에 순식간에 옮겨붙었습니다. 화재가 처음 발생한 노래방은 어제까지 우레탄과 페인트 공사가 진행돼서 이 벽면이 온통 인화물질 투성이였습니다. 실내에 가득차 있던 인화성 기체가 폭발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불길은 곧게 뻗은 계단을 굴뚝삼아 순식간에 윗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임 모군: 공사할 때 쓰던 우레탄을 (2층)라이브2 호프집 입구에도 발랐거든요.>당연히 불길이 2층 호프집 입구로 맹렬하게 타들어 갔고 호프집 안으로는 유독가스와 불길이 무서운 속도로 흘러 들어갔습니다. 인화물질을 아무렇게나 내팽개쳐 두는 안전불감증이 엄청난 참사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SBS 양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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