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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에 잿더미

화재 발생부터 진화까지 불과 30여 분 사이에 사상자 수는 130여 명, 지난 74년 서울 대왕코너 화재 이후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이번 사고는 어이가 없을 만큼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맨 처음 불이 난 시간은 오후 6시 55분. 지하 1층 노래방 보수공사를 하다 조명기기에서 튄 전기 스파크가 시너통에 옮겨붙으면서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불길은 온통 인화물질로 뒤덮힌 계단통로를 따라 순식간에 윗층으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6시 57분, 화재 발생 불과 2분만에 불길은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맹렬한 기세로 2층 호프집을 덮쳤습니다. 연기와 불길이 건물 밖으로 새 나오자 소방서에 화재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첫 소방차가 도착한 시간은 6시 59분.

그러나 호프집 안에 몰려있던 청소년들은 이미 유독가스에 질식해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7시 8분쯤, 인천지역 소방차 40여 대가 총출동한 가운데 본격적인 진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소방대원과 구급요원들은 유리를 깨고 들어가 유독가스에 질식된 학생들을 끌어내기 시작했습니다. 화재발생 35분 만인 7시 30분쯤, 불은 거의 진화됐지만 사상자는 이미 130명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SBS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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