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영동 산간지역에는 어젯밤부터 제법 많은 눈이 내려서 아름다운 설경을 연출했습니 다. 오늘 밤에도 지역에 따라서 눈이 더 올 것 같다고 합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을 재촉하듯 밤새 하얀 눈발이 흩날렸습니다. 설 악산 대청봉에 21cm, 홍천과 양양을 잇는 구룡 령과 6번 국도인 진고개 정상에도 15cm가 쌓였 습니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산간 일부도로는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설악산 등산객 80여 명도 발이 묶여 대청봉과 소청봉 대피소 에서 하룻밤을 보냈지만 오늘 정오 무렵부터 눈발이 그쳐 무사히 산을 내려왔습니다.
눈이 그친 오후에도 대부분의 고산 지대는 진눈개비 와 짙은 운무로 완연한 겨울 산의 모습이었습 니다. 그렇지만 산중턱 아래로는 화려하게 타오 른 단풍이 절정을 이뤄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정동례(서울 성북구 돈암동): 이 계곡에서요. 너무나 아름다운, 진짜 단풍을 보고 왔는데 정 상에 올라오니까 많은 눈이 내려서 너무 좋았 어요.> 강릉지방 기상청은 오늘 밤에도 산간지방에는 최고 8cm까지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 다. 또 그밖의 지역에서는 지형에 따라 5 내지 15mm 정도 비가 더 내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
SBS 조재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