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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믿고 위세

◎앵커: 엄청난 뇌물로 관련 공무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인 정 씨는 그 위세를 빌어서 경쟁 업체까지 제거 한 뒤에 큰소리치면서 다녔다고 합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호프집 근처 주택가에서 발견된 정성갑 씨의 크라이슬러 승용차입니다. 내부와 외부에 경광 등을 두 개나 달아놓았습니다. 차 안에는 경찰 순찰차 등 특수 차량에만 부착할 수 있는 방송 용 스피커와 마이크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앞 유리창에는 경찰일보라는 마크가 선명합니다. 정 씨는 취재수첩까지 갖고 다니며 기자 행세 를 했습니다.

<김 건(경찰일보 사회부장): 정성갑 씨를 기자 로 경찰일보에서 고용한 적 없습니다. 지국에서 업무차장으로 한달 간 썼다고 확인했습니다.> 경광등과 사이렌을 켜고 골목을 드나드는 모습 이 눈에 거슬렸지만 주민들은 아무 말도 못했 습니다.

<인근 상인: 돈이 힘이죠. 돈 있는데 어떻게 건 드려요. 뭐라 얘기하면 때릴 것 같은데...> 자신은 무허가 업소를 8개나 운영하면서도 근 처 경쟁업소의 불법 영업은 당국에 신고해 단 속 당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양 모씨(정 씨 업소 前 종업원): 자기가 부자 인데도 부자는 자기 혼자 돼야 한다는 스타일 이니까 상당히 악덕이죠.> 호프집의 라이브 가수에서 시작해 8년만에 8개 업소를 거느린 회장님으로 성장한 정 씨, 경찰 은 정 씨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이 일대 폭 력조직과도 연계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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