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22일에 입국해서 할아버지, 할머니 나라에서 사랑의 심장수술을 받은 조선족 어린이 20명이 있습니다. 다행히 모두 수술결과가 좋아서 오늘 화상전화를 통해 멀리서 가슴 졸이던 가족들과 건강을 되찾은 기쁨을 나눴습니다. 이민주 기자 입니다.
○기자: 두돌이 채 안된 딸, 경아의 안부를 묻는 엄마의 목소 리에 걱정과 안스러움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김혜숙(경아 외할머니): 요즘 걸어다녀. 수술 한 다음에 살아나서 정말 기쁘고 눈물나더라.> 손녀가 건강을 되찾았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는 할머니의 눈가에 어느 새 눈물이 맺힙니다.
<이홍재 박사(삼성 서울병원): 경아는 올 때 심 장에 구멍이 큰 게 두 개 있었거든요. 그리고 아마 그냥 놔뒀으면 제수명을 못살았을 겁니다. 돌 전에 아주 어려운 일 당했을 텐데 지금 완 치가 됐어요.> 상태가 제일 심각했던 6살 난 춘연이도 힘든 수술을 거뜬히 이겨내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되 찾았습니다.
<어머니 보고 싶다.> 춘연이를 비롯한 어린이 20명은 한국어린이 보 호재단의 도움으로 지난달 22일 입국해 삼성서 울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배근(한국어린이보호재단 회장): 중국에는 수술을 할 수 있는 곳이 두 곳 밖에 제한되어 있고 또 그 수술을 하려면 많은 돈이 들어요. 그래서 많은 어린이들이 적당한 시기에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일이 있죠.> 오늘 국제화상통화는 서울 중앙병원과 부천세 종병원에서도 동시에 이루어졌으며 조선족 어 린이들은 오는 18일 중국에 있는 엄마, 아빠 품 으로 돌아갑니다.
SBS 이민주입니다.